Colorful YeongWol : History, Hysteria (2018)

강원도 영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비운의 왕 단종의 애사가 서려있는 장릉(莊陵)이다. 장릉은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무덤이다. 장릉에 있는 정자각은 단종대왕 제향시에 제를 올리는 곳이며 집의 모양이 정자 모양으로 건립되어 정자각이라고 불려오는데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에서 죽음을 당한 후 동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은 영월의 호장 엄흥도가 몰래 수습하여 동을지산 자락에 임시로 임장하고 그 후 장릉으로 발걸음을 옮기었다. 이러한 내용들의 기반으로, 모두 왕위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은 단종과 관련된 장소들을 연관지어 작업을 진행하였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표적인 관광지인 장릉,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 그리고 그 옛날 신선이 내려와 단종과 왕비의 조우를 돕고 놀았다는 전설의 장소 동강.
이 세 곳의 역사적인 배경과 인물의 표현을 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Fabric : 천’ 이라는 소재를 조합하여 재해석한 이미지들로 대중들에게 다양한 해석과 감상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단종의 애사가 서려있는 장릉에서는 영적인 권위와 신(神)의 색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며, 자유로움과 애석함의 상징성을 지닌 흰색의 천을 사용하여 장릉을 바라보고 있는 정자각에서 비운의 단종을 시각화하였고,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에서는 그리움과 비애의 상징성을 지닌 남색의 천을 사용하여 단종이 먼저 승천한 후의 단종 왕비의 그리움과 비애 그리고 기다림을 시각화하였고, 그 옛날 신선이 내려와 단종과 왕비의 조우를 돕고 놀았다는 전설의 장소 동강에서는 숭고함과 경건함 또는 영혼들이 조우, 만남의 상징성을 지닌 검정색의 천을 사용하여 동강에서의 영적인 만남을 표현하였다.
강원도 영월만이 지닌 역사적인 배경과 인물 그리고 소재들을 조합하여 해학과 풍자를 표현하였고 History, Hysteria (히스토리, 히스테리)의 이중적 어법을 사용하여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함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