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G (2021)
나는 몸짓 언어와 퍼포먼스를 이용해 사람들의 상호작용 방식, 거기에 관여하는 사회적 원리를 탐구하며, 이를 주로 사진이라는 매체에 담고 있다. 한영수 작가의 사진은 ‘여성’이라는 대상을 통해 1950~1960년대 시대상을 드러낸다. 작가는 ‘여성’이라는 주제로 평면적 형태와 입체감, 대상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에 구조를 부여했다.

이 점에 착안해 21세기를 사는 MZ세대 여성을 통해 현재의 구조를 드러냈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 경험을 추구하며, 내면의 잠재된 가능성의 확장에 열중한다. ‘다만추(다양한 만남 추구)’와 ‘후렌드(Who+Friend)’에서 보듯 MZ세대는 현재보다 다양한 삶과의 만남을 끊임없이 추구하며, 소통에 익숙해 휘발적 관계에 만족하고, 이 관계가 지속되지 않아도 개의치 않으며,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이 특징을 살리고 싶었다. 미묘한 움직임, 얼굴 표정, 장면의 리듬과 흐름 그리고 분위기 등 여러 요소로 담아내 그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